“작지만 그들에겐 큰 무대”, 제8회 광주시민연극제 '성료'

문화
“작지만 그들에겐 큰 무대”, 제8회 광주시민연극제 '성료'
아마추어 연극인들의 빛나는 1시간
작품상 프로젝트 도담도담의 ‘살어리랏다’, 연출상 극단 이야기꾼의 박화선
  • 입력 : 2022. 11.14(월) 16:22
  • 김인숙 기자
오장군의발톱/엄마와 딸들
[뉴스핑/김인숙 기자]
살어리랏다.오장군의발톱/평화씨

살어리랏다.고스트

“요즘 인간들이 도깨비 마을에 오지 않아 그들이 퍼질러 놓은 것을 먹을 수 없으니 너무 배가 고파, 어떻게 아프리카로 떠나볼까, 그런데 누런 인간들이 싸놓은 것과 맛이 같을라나?”(살어리랏다)

3곳의 광주지역 소극장에서 판을 벌린 제8회 광주시민연극제가 5편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소극장을 찾은 시민연극제는 5개 극단의 열띤 공연 끝에 작품상에 프로젝트 도담도담의 ‘살어리랏다’, 연출상은 극단 이야기꾼의 박화선 등이 수상했다.

작품상을 받은 프로젝트 도담도담의 ‘살어리랏다’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고 자신의 능력도 잃어가는 도깨비들과 도깨비신이 어떻게든 삶을 연명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구성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연출상을 받은 극단 이야기꾼 ‘고스트(그 날의 기억)’ 작품은 1980년 5.18 역사 속에서 받은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한 인물의 삶을 다뤄 짜임새 있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특히 배우들이 1인 다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단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두 작품 모두 서구문화원에서 공모한 창작희곡공모전 수상작들로 광주지역 문화자원을 소재로 광주다움을 연극화했다.

최우수연기상은 각 극단별로 정거장의 ‘김영옥’, 행복드림의 ‘김경숙’, 예사동의 ‘노정오’, 프로젝트 도담도담의 ‘차화영’, 이야기꾼의 ‘이경순’ 등이 수상했다.

공연 직전 화사한 마을극단의 ‘택시드리벌’은 주연급 배우가 코로나19에 걸린 후유증으로 연극공연을 하지 못해 1년 동안의 준비를 취소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제8회 광주시민연극제는 제25회 광주소극장축제와 같이 협업하여 소극장 무대에서 번갈아가며 공연을 펼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소극장의 새로운 공감을 선사하는 등 연극의 즐거움과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했다.

정인서 광주시민연극제 조직위원장은 “소극장 무대에서 시민연극제를 하니 가족단위 관람객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관람객이 방문해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연극제는 2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출연진을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이 많은 등 앞으로도 아마추어 연극인들의 문화예술활동에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인숙 기자 newsping@newsp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