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미숙한 행정으로 회장 직무정지...이상동 회장 “억울하고 답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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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육회 미숙한 행정으로 회장 직무정지...이상동 회장 “억울하고 답답하다. "
이상동 회장“나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 등 발로 뛰며 노력했는데 뭐가 뭔지 억울 하기만 하다."
이평형 사무처장“체육행정을 집행하고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 뿐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 입력 : 2021. 07.18(일) 20:15
  • 이민철 기자
광주시체육회 이상동 회장
[뉴스핑/이민철 기자] 지난15일 광주지법 민사21부(심재현 부장판사)는 선거에서 낙선한 전갑수 후보와 이강근 후보가 제소한 광주광역시체육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고 "당선무효 확인 소송 사건의 판결 확정시까지 시체육회 회장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재판부는 결정문을 통해 ‘광주시체육회장 선거는 선거관리 규정상 선거인 수가 300명 이상을 구성해야 함에도 282명으로 선거를 치른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 당선무효 확인 소송(본안 소송) 판결 확정 시까지 이상동 회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이날부터 곧바로 직무가 정지됐다.

또,재판부는 선거 당락이 22표 차이(이상동 132표·전갑수 110표 획득)로 갈렸다는 점을 미뤄볼 때 선거인 수 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체육회는 앞선 광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초 300명 이상의 선거인 수를 구성했으나 종목단체에 배정하는 선거인(대의원) 일부가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자 이들을 선거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282명만으로 선거인 수를 조정·결정했다.

이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체육회는'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선거를 강행했고, 결국 법원으로부터 회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는 ‘촌극’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안일한 선거 행정으로 회장의 직무수행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광주시체육회의 후폭풍도 상당할 전망이다.

또,관련 본안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의신청, 구상권 청구 등 각종 법적 다툼이 예고되면서 시체육회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후폭풍은 고스란히 시체육회가 떠안을 전망이다.

이상동 회장이 사임할 경우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어 시체육회는 또다시 보궐선거를 준비해야 하고, 이 회장이 항소할 경우에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회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최근 법정 법인화를 마친 시체육회 정관에는 ‘회장이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사전에 순위를 정해놓은 부회장이 직무를 맡거나 부회장 중 연장자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더욱이 ‘선거 자체가 잘못됐다’는 재판부의 이번 판단에 따라 만일 이상동 회장 등 3명 모두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선거 당시 납부했던 기탁금(2억원), 선거 비용, 변호사 선임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할 경우 시체육회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행정을 집행하고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 뿐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절차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체육행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체육회 이상동 회장은 “억울하고 답답하다. 시 체육회 사무처와 선관위의 잘못으로 직무 정지 됐다. 나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면서“ 자신은 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 등 발로 뛰며 노력했는데 뭐가 뭔지 억울 하기만 하다.지금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원의 결정으로 이상동 광주체육회장은 직무 정지에 들어갔고 일부 체육인들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 가로 설왕설래하며 광주시체육회는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또 다른 체육계 인사는 선거가 끝난 마당에 후보들 모두가 합심하여 1등 체육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혼란한 체육회를 질타했다.

법원은 선거인 자격 관련 주장에 대한 판단은 기각. 선거인단 자격의 기준 시기 관련 주장에 대한 판단 기각. 사전 선거운동 관련 주장에 대한 판단 등은 기각했다.

한편, 당초 광주시체육회는 선거인 수 286명 확정에 따른 대한체육회에 승인요청 하였으나 최초 선거인 수 결정기준(317명)이 300명 이상이므로 승인이 필요 없다고 회신 광주시체육회 선관위는 제5차 선관위 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민철 기자 newsping@newsping.co.kr